영 앨튼 의원 “북 권력 교체기 교류 늘려야”

MC: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북한의 미래를 전망하는 토론회가 각국에서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 북한에 새 지도부가 등장한 지금이 ‘교류’를 증진할 시점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됩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인한 새로운 지도부의 등장과 국제관계를 전망해보는 토론회가 미국과 캐나다에서 1월 중 잇따라 열렸고, 오는 2월 6일에는 영국의 명문 옥스퍼드 대학(Oxford Univ.)에서 열립니다. 이 대학의 토론 클럽인 옥스퍼드 유니언(Oxford Union)에서는 국제사회가 김 위원장 이후 등장한 북한의 새 지도부와 어떤 관계를 추구해야 할 것인가(What's next for North Korea after Kim Jong-il's Death?)를 비롯한 다양한 주제를 논의합니다.

이 행사에는 데이빗 앨튼(David Alton) 상원의원과 피터 휴즈(Peter Hughes) 전 북한 주재 영국대사, 캠브리지 대학의 존 스웬슨 라이트(John Swenson Wright) 박사 등이 강연을 할 예정입니다. 이 밖에 영국 리즈 대학교(Leeds University) 북한 문제 전문가 에이단 포스터-카터(Aidan Foster-Carter) 명예 선임연구원과 추규호 영국주재 한국대사도 참가할 예정입니다.

앨튼 상원의원은 30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북한과의 “교류정책(engagement)”에 대한 강연을 준비 중이라면서 지금이야말로 “북한과 관련국들이 비판적이고 건설적인 개입정책을 통해 관계를 진전시킬 수 있는 기회Changed circumstances in North Korea present a new opportunity for all sides to consider anew their relationships and through critical but constructive engagement focus on ways to go forward.”라고 말했습니다. 앨튼 의원은 영국 의회의 초당적인 '북한에 관한 상하원공동위원회(APPG•All-Party Parliamentary Group)' 의장으로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한 바 있는 영국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입니다.

네덜란드에서 한국학으로 유명한 라이덴 대학(Leiden Univ.)에서도 오는 2월 1일 김 위원장의 사후 경제 개방 등 북한의 변화 가능성을 전망하는 학술 토론회(North Korea after Kim Jong Il: Opportunities for change)가 열릴 예정입니다.

한편, 미국 동부의 명문 하버드 대학(Harvard Univ.)에서 지난 23일 북한의 김정은 권력승계와 관련한 토론회가 있었고 이에 앞서 미국 서부의 명문 스탠퍼드 대학에서도 김 위원장의 사망 발표 한 달을 맞은 18일 김정은으로의 권력 승계로 인한 북한의 변화와 한반도, 나아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영향을 주제로 토론회(The Korean Peninsula After Kim Jong Il: Challenges and Opportunities)가 열렸습니다.

이 토론회에는 카타리나 젤위거(Katharina Zellweger) 스위스개발협력청(SDC)의 전 북한사무소장 등이 참가했습니다. 평양에서 5년을 거주한 젤위거 전 소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북한의 고립을 막고 대화를 재개할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젤위거 전 소장: 북한(지도부)에 변화가 일어난 지금이 북한과의 대화와 협상을 재개하고 북한과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를 찾아볼 수 있는 적합한 시기입니다. 북한을 고립시키는 것은 바람직한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Looking at the future, I don’t think the isolation of NK would be the wrong strategy. The new situation could be also be an opportunity for renewed dialogue and engagement for those countries with an interest for peace and stability on the Korean peninsula. This could be the right time to consider new approaches, experiment and put ideas on the table to see in which sectors NK is willing to collaborate. So I hope instead of building walls we build bridges.)

젤위거 전 소장은 스위스개발협력청이 제공한 유럽의 시장경제교육 등에 대해 북한의 군부를 포함한 엘리트 계층이 관심을 가졌다면서 북한이 대규모 경제 개혁보다는 소규모의 실험적인 경제 변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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