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북한 언급 안해 놀랐다"
워싱턴-박정우 parkj@rfa.org
2012-01-25
[mc]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올해 국정연설에서 북한을 단 한차례도 언급하지 않은 데 대해 미국 의회의 한 관계자는 약간 놀랍다는 반응과 함께 북한 문제와 관련해 내세울 만한 업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재 북한에서 진행중인 상황을 감안하면 약간 놀랍다(a bit surprising).”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4일 의회에서 한 새해 국정연설에서는 북한과 관련해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은 데 대한 의회 관계자의 반응입니다.
이 미국 의회 관계자는 오는 11월 재선을 앞둔 오바마 대통령으로선 이번 연설에서 자신의 치적을 강조하고 싶었을 텐데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별로 내세울 만한 게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의 국제문제 연구기관인 평화연구소(USIP)의 존 박 선임 연구원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국정연설이 국내 경제 문제에 초점이 맞춰진 ‘선거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존 박 선임연구원] 오바마 대통령으로선 재선을 위해선 (유권자들에게) 경제 회복에 관한 확신을 심어줘야 합니다. 그로선 북한 핵문제를 해결했다고 재선에 성공하거나 반대로 실패했다고 재선에 실패하는 게 아닙니다.
한반도 전문가인 박 선임연구원은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을 언급하지 않은 게 북한 핵문제가 중요하지 않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존 박 선임연구원]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과 아시아의 오랜 동맹 관계가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언급했는 데요, 동북아시아의 안보 유지에 핵심인 강력한 한미동맹이 북한의 도발을 사전에 억제하고 있다는 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민간 연구소인 해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 연구원도 이란과 달리 북한의 경우 ‘위기 상황’이 아니라는 판단에서 굳이 북한을 언급하지 않은 걸로 분석했습니다. 북한을 언급하지 않은 것에 별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의 도발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 이번 국정연설이 북한에 주는 메시지(message)는 없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북한 핵문제의 해결을 기대하기 보다는 단지 더 이상의 도발을 막아보자는 입장인 듯 합니다.
한편, 미국 의회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이 24일 의회 국정연설에서 북한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하는 의원들과 의회 전문위원이 대부분이라고 털어놨습니다.
선거의 해인 올해 북한 문제가 미국 정치권의 관심 밖으로 점차 밀려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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